“아이들이 더 많은 꿈을 찾아 전북의 인재로 자라나길 바랍니다.”
미래융합교육원(꿈꾸는아이) 손진곤(51) 대표는 지난 2015년 교육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일선 학교 현장에서 이뤄지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보고 큰 실망감을 느꼈다. 당시 학교에서 이뤄지는 직업체험이 형식적이고 엉망이었다고 한다.
손 대표는 “학교 내외에서 이뤄지는 직업체험은 그야 말로 수박 겉 핥기 형태로 이뤄지고 있었다”면서 “학생이 기대한 만큼의 체험이 이뤄질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다양하고 좋은 꿈을 심어주고 싶다”는 한 가지 생각으로 사업을 키워 지금의 회사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의사, 약사, 변호사, 판·검사, 바리스타 등 유명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체험관을 만들었다.
이후 4차 산업에 맞춰 드론과 로봇코딩, 3D프린터, 홈데코, 제과제빵사, 패션모델, 군인, 은행원, 영화배우 등 34개의 직업체험관을 신설했다.
손 대표는 “아이들은 미래에 4차산업을 넘어 6차 산업에 맞는 직업을 찾아야 한다”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직업도 다양하고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그가 전북에 이런 사업을 시작한 이유 중 하나는 전북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 지난 15일 전주시와 업무협약도 맺었다. 시에 거주하는 다자녀가정 우대증 소지자(만 18세 이하)는 오는 2021년 1월까지 꿈꾸는 아이 입장료 15% 할인 혜택을 준다는 내용이다.
지난해에는 난치병을 앓고 있지만 학업에 열심히 매진하는 학생들을 위해 전북교육장학재단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타 지역에서도 많은 사업을 해봤지만 내 고향이 완주군 봉동이고, 고향에서 하는 마지막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직업 경험을 통해 전북의 아이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것이 목표이자 소망”이라고 강조했다.